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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IRS

[물로 씻겨야만 꺼지는 알람 - 모그] _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후기

by 민주르륵 2020. 5. 13.

 

펀딩 제품 상세 정보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27281

 

[아침을 바꾸는] 씻겨야 꺼지는 반려에그 알람 MOGG

매일 아침, 나를 화장실로 데려가고 날씨 알림으로 출근을 돕는 귀여운 알람! 아침이 힘든 모두를 응원하는 애완에그입니다.

www.wadiz.kr

나는 하루의 첫 일과가 외출(등교,출근)인게 제일 싫다. 그 시간에 맞춰서 일어나야하잖아..

태생부터 일찍 일어나긴 글러먹은 사람인데다가 게으름 끝판왕이다.

그 덕분에 학교 지각은 밥먹듯이, 그리고 대학교 학점마저 출석으로 무너져내렸다.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도 일어났다는 자각은 하지만 침대에서 나오질 못한다.

준비하고 나가야할 시간이 8시면 7시부터 시작된 알람을 미루고 미루다 8시 30분에 나가는 사람이다.

(시간 약속은 사람의 신뢰로 인해 강제로 부랴부랴 움직인다 쳐도 성적은 오로지 내것이라 더 안일해진다)

 

그런 나를 앞으로 더 개선 시켜줄 물건이 없을까 하다가 눈에 띈 펀딩 녀석. 

 

바로 모그 되시겠다. 

 

**첫 크라우드 펀딩 후기 글이며, 제품에 대한 비판과 칭찬에 대한 요소를 적었습니다**

 

코로나라던가 여러가지 실수라던가 뭉쳐서 12월 펀딩을 5달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애초에 등교를 위해 샀는데 등교를 안해서 화나지는 않았다. 직장인이라면... 화나실법한거 이해됩니다..)

 

정성스러운 손편지는 비밀

 

상자가 굉장히 잘 닫혀있어서 열기 힘들었다..
제품 구성화면

 

 

멋진 달걀이 들어있다
설명서
무선충전기

 

확실히 설명한대로 사이즈가 작다

 

버튼을 누르면 커짐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좋았다. 솔직히 좋아야 했던게 물에 넣어야하는 iot 제품인데 마감이 별로면... 와우...

어쨌든 버튼 하나와 동그란 달걀이 하드웨어의 끝이었고 마음에 들었다. 

 

- 솔직한 후기 - (필자는 경영도 잘 모르며 어른들의 사정, 자본의 여유도 모르니 그냥 내 불편한 점과 의문이 드는 점을 쏼라쏼라 말해본다)

아이디어 진짜 좋았다. 관련 경쟁 상품도 없고 판매조차 하지 않으니 앞으로 더 대박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근데 이 제품을 테스트해보면서 계속 들었던 궁금점은, 그 7만원대라는 거금에서 어플개발은 몇퍼센트를 차지하는거지..? 이 회사에는 개발자가 이미 있는걸까 아니면 외주로 한것일까? 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펀딩 소개글에서 보여준 어플의 UI/UX가 비슷했던건 그냥 그렇다고 쳐도 (내가 좋아하는 어플디자인은아니라서ㅎ..) 어플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 하물며 샤오미조차도 와이파이리스트를 띄워주는데 손으로 입력한다니,

 

어플에서 보여주는 배터리 용량은 이게 충전중인지, 진짜 용량인지도 모른다. 알람 만드는 기능은 솔직히 많이 실망했다. 유니티라고해서 이렇게 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게 아니었을텐데.. 다마고치같은 연출을 하고싶어서 유니티를 선택한것일까? 왜 하필 무거운 유니티로 알람어플을 만드는걸까? 충분히 안드로이드스튜디오로도 구현가능하지않을까..?

 

어플을 만지면서 정말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어플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지다보니 이 어플이 하드웨어에 제대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계속 들고 이게 날 진짜 깨워줄수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날 테스트 알람을 설정하고 잠들었는데, 그때는 잘 깨워줬다

 

아이디어 좋다. 일처리도 늦어지긴했지만 나몰라라 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져주는거. 최고다. 회사의 어플개발자가 있었다면 이 글을 읽고 상처를 받았을까봐 말을 더 하진 않지만. 1인 개발자라고 믿겠다. 외주였으면 그냥 더 개선해줬음 좋겠고.. 

 

날 깨워주는 역할 만큼은 충분하니 만족한다. 소프트웨어야 앞으로 더 개선될수있는 요소고. 

펀딩은 후회하지않는다. 나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